6일 귀뚜라미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 1조 2080억원을 기록했다. 귀뚜라미는 2000년대초반 보일러 중심기업에서 사업확대를 추진한지 15년여만에 기업을 4배이상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귀뚜라미그룹 매출은 2001년까지 2860억원 규모였다. 귀뚜라미그룹은 내수보일러 부분은 포화·정체기로 판단하고 냉난방융합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보일러산업은 1980~1990년대 신도시건설 등으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2000년대부터 정체기를 맞이했고, 해외시장을 분석한 결과 난방, 냉방, 공조 부분이 통합발전을하는 것에 착한해 변신을 시도했다"며 "주력인 난방 사업은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 제품으로 더욱 강화하고, 그룹 전체 비전은 냉난방, 냉동공조 사업의 시스템화로 설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일러부분에서는 2001년 거꾸로 타는 보일러, 2009년 4번 타는 보일러, 2012년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 2015년 친환경 저녹스 보일러와 사물인터넷(IoT) 보일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친환경고효율시장을 이끌고 있다.
신사업에서는 냉방, 공조 부분 주요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종합에너지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을 그룹에 편입시키면서 난방기기의 보일러에서 산업용 냉동공조기, 냉방·냉동기, 신재생에너지사업까지 사업군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귀뚜라미에너지(옛 강남도시가스)를 인수하면서 에너지기기 전문제조업에서 에너지 공급업에도 진출했다.
인수된 기업은 귀뚜라미 내에서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은 2009년 리먼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귀뚜라미그룹에 편입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신성엔지니어링은 2008년 이후 기술 지원 및 연구 인력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적자기업이던 센추리는 2009년 편입 이후 1년만인 2010년 흑자로 전환했다. 그룹 차원의 350억 증자를 바탕으로 현금 유동성 개선과 무차입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특수 냉동공조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성공적인 융합은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 2006년 4580억원, 2011년 9506억원을 거쳐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비중에서도 난방사업과 냉방공조부분이 균형을 이루면서 겨울 중심에서 사계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승규 귀뚜라미 사장은 "귀뚜라미가 보일러 전문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현재의 귀뚜라미그룹은 냉동공조 분야가 보일러 분야보다 그룹 매출의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 회사"라면서 "이미 계절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도시가스 공급업까지 진출하여 더욱 안정적인 사업 구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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