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작업을 시도했지만, 세월호의 무게가 무거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일까지 육상 거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바람이 몰아치던 오늘 새벽, 목포 신항에선 세월호를 들어 올리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실패, 해양수산부는 선체 선수와 선미 일부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밑에는 리프팅빔이라고 불리는 33개의 쇠 받침대가 깔렸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선 1번에서 5번까지인 선수와 21번에서 27번까지인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를 싣고 나를 트랜스포터에 선체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밤이라 어둡고 바람이 많이 불어 정확한 선체와 리프팅빔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모듈 트랜스포터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모듈 트랜스포터의 양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1차 테스트가 실패한데다 기상 악화로 작업이 어려움을 겪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금희 / 미수습자 가족
- "아직 실패도아니고 성공도 아니야. 그러면 빨리 가서 머리를 맞대서…. 배를 빨리 올리라고요. 이 소조기 지나가기 전에."
해양수산부는 늦어도 오는 10일까지는 작업을 완료한 계획이지만,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내일 끝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