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서 점포 한 곳 영업허가 받았지만 자율 폐점키로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성 규제로 중국 현지 롯데마트가 무더기 영업정지를 당한 가운데 옌지아오(연교)점이 유일하게 최근 영업허가 처분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상품공급과 재고운영 등을 이유로 자율폐점을 결정했다. 따라서 옌지아오점을 포함해 여전히 87곳의 점포가 영업정지 상태로 중국 현지 롯데마트의 경영상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과 중국 롯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차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점포는 48곳이다. 이 중 41곳의 경우 중국 당국이 아예 영업 재개를 위한 현장 점검을 나오지 않고 있다.
다시 현장 점검이 이뤄진 곳은 7개 뿐이다. 이 가운데 단둥완다점, 자싱점 등 6곳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까지 '2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1차 영업정지 때와 마찬가지로 소방용수 부족, 소방전기계통 작동지연 등을 문제 삼았다. 2차 영업정지 기간은 4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다.
유일하게 허베이 성의 옌지아오점만 4월 5일 자로 영업재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품공급, 시설물 재점검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롯데마트는 옌지아오점에 대해 당분간 '자율 폐점'을 결정했다.
따라서 롯데마트의 중국 현지 99개 점포 가운데 강제 영업정지 상태에 있는 점포수는 총 74개다. 자율휴업 상태인 점포는 13개로 이를 모두 합치면 87개가 여전히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점포 중 거의 90%에 이르는 점포가 두달간 문을 닫을 경우 그에 따른 매출 손실 규모는 최소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 측은 "현재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41곳 점포에 대한 현장 점검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2차 영업정지를 받은 점포수는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옌지아오점의 영업재개 허가가 향후 사태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쪼록 지속적인 현장 개선노력과 중국 소방당국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