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동안 배짱영업을 하던 시중은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중은행들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잇달아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의 계좌 수가 출범 일주일 만에 15만 개를 넘었습니다.
2%대의 낮은 대출금리에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대출 건수도 단숨에 1만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직장인 엄길웅 씨
- "보통 3% 이상인데 인터넷 대출은 금리가 2%대,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우는 것 같아요."
국내 6대 은행의 신규 계좌수는 한 달에 2만 개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에 7배가 넘는 고객이 인터넷 은행에 몰린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도진 / 기업은행장 (지난 6일)
- "겁이 덜컥 나고요."
시중은행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체 대출금액의 10%까지 제로 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전·월세 대출금리를 3%로 낮추고,
대신 적금금리는 인터넷 은행과 비슷한 2.2%까지 올렸습니다.
은행 업무시간도 24시간으로 늘렸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시중은행들도 예금과 대출, 카드발급 등 90% 이상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오는 6월에는 제2의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새롭게 출범할 예정.
은행권의 금리·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웃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