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2.5%→2.6%로 상향 조정"(종합)

한국은행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등 국내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지난 1월 발표했던 2.5%보다 0.1%포인트 올린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한은은 2014년 4월에 발표한 전망에서 그해 성장률 전망을 4.0%로 수정 발표하며 3개월 전 전망치였던 3.8%보다 0.2%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앞서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낮춘 바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 1.8%보다 0.1%포인트 올린 1.9%로 조정한다고 이 총재는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변화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 실질구매력 개선 미흡 등이 수출과 내수의 개선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역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내놨다. 정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해 생산·투자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부진했던 소비도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해외 투자은행(IB)이나 국내 연구소 또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올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지난달 말 2.5%로 올렸다. 해외 IB들도 2.4%(10개 IB 평균)에서 2.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