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판가름할 국민연금공단의 투자위원회가 14일 열린다. 이날 투자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국민연금은 전날 투자위원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산업은행과 추가 협상을 위해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17∼18일 전 마지막 평일인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을 이끄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종구 수출입은행장과 면담한 직후 "국민연금과의 협상 여지는 100%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연금도 산은과 만나 '막판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화답했다.
국민연금은 산은 측과 협상 내용 등을 토대로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어치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 중 국민연금은 2000억원(45.45%)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반대 또는 기권 결정을 하게 되면 대우조선은 일종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뉴스국]
↑ 전북혁신도시에 둥지 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국민 노후 자금 545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달 말 전북혁신도시로 완전히 이전한다.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 2017.2.20 sollens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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