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에 지역 발전기금 천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보험사와 국제기구를 통한 배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보상을 하지 않고 기금 형태로 출연을 한다고 합니다.
삼성중공업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질문] 박 기자 소식 전해 주시죠.
[답변] 삼성중공업이 태안 지역에 지역발전 기금의 형태로 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해보상에 장시간이 걸리고 있어 주민들의 심적 고통이 커지고 있다면서, 법적인 절차와는 별도로 천억원의 기금조성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금 형태로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은 직접적으로 지원을 하면 배상금의 일부로 이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점에서 대해서는 법적인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즉 보험사와 국제기구가 배상을 하기 전에 삼성중공업이 배상을 하면 배상액이 깎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출연시기와 운용방법은 기금을 관리하는 정부의 소관부처가 정해지면 결정될 예정입니다.
[질문] 천억원이라는 액수가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 분간이 안 되는데요.
[답변]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가 산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천억원이라는 액수에 대해 많다 적다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오늘 오전 이사회를 소집했는데요, 이번 기금 조성이 이사의 의결사항은 아니지만 이사회 결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징완 사장은 또, 천억원이라는 액수를 결정하기까지 태안지역 주민들과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
한편 삼성중공업은 갑작스런 지원대책 발표가 삼성특검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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