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신소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성장산업 수출이 최근 4년간 연평균 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산업의 수출 동향과 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신성장산업의 수출은 2012년 632억 달러에서 지난해 767억 달러로 연평균 5.0%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2.5%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늘어 증가세가 확대됐다.
신성장산업 수출은 차세대 반도체와 프리미엄 소비재, 디스플레이,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항공·우주 분야가 이끌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361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신성장산업 수출의 47.1%를 차지했다.
연간 수출액이 20억 달러 이상인 신성장산업 분야 중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헬스, 항공·우주는 최근 4년간 연평균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규모가 1.5배로 확대됐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중국 수출 비중이 2016년에 211억 달러로 신성장산업 전체 수출의 27.5%를 차지했다.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연평균 각각 22.1%와 13.0%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수출시장이 다변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출기업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은 2012년 43.0%에서 2016년에는 48.4%로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력 평가를 통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인재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