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4대그룹 탈퇴하니…전경련, 간부 임금 30~40% 삭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4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원과 팀장급의 임금을 30~4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18일 "사측이 최근 팀장급과 임원의 임금을 각각 40%와 30%씩 삭감하기로 하고 당사자에게 구두로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 직원의 임금 삭감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팀장급과 비슷한 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지난달 24일 조직과 예산의 40%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현재 전경련 직원수는 130명 정도로 이중 50여명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파견된 상태다. 또 애초부터 한경연에 소속된 직원 50여명을 합한 총 직원은 180명정도 된다.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은 3개월 치 기본 월봉(수당 등 제외)에 더해 근속연수 1년당 1개월 치 기본 월봉을 추가한 금액을 지급한다.
전경련은 '최순실게이트'로 해체위기를 맞으면서 4대 그룹 등 주요 회원사들이 탈퇴해 재정이 악화한 상태다. 이에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바꾸는 등 혁신 작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