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전문기업인 위닉스가 '가성비'전략으로 공기청정기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존 대표 상품인 제습기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추가해 '투톱'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올해 33㎡(10평) 이하 소형 모델에서 80㎡(24평) 이상 대형 모델까지 총 19종의 공기청정기를 출시해 국내 최다 풀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4월을 기준으로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공기청정기 등록모델만 총 35종으로 LG전자(18종)나 삼성전자(4종) 등 대기업 보다도 훨씬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판매제품에서도 10평형 이하 1종, 11~15평형 14종, 18~23평형 3종, 24평형 이상 1종 등으로 소비자의 주거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함께 위닉스 공기청정기의 강점은 '가성비'다. 공기청정기능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가격은 20만원대 초반부터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는 "평형별로 유사한 경쟁제품대비 10~20%가량 저렴하지만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 부각되어 소비자들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 올 1분기에는 지난해 동기대비 판매량이 5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력제품은 '위닉스제로'와 '위닉스타워'시리즈 2종이다. 먼저 제로시리즈는 대표적인 가성비 제품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6단계 마이크로에어케어, 플라즈마웨이브 제균, 트리플 스마트센서 등 기능성에 충실한 제품이다. 타워시리즈는 일반적인 사각형모델에서 벗어난 국내최초의 원통형 디자인모델로 공기청정기능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제품이다. 특히 위닉스는 기존 타워형제품에 글로벌 오디오업체인 하만(Harman)과 공동개발을 통해 JBL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한 신제품도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대표상품인 제습기 매출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공기청정기의 매출비중은 13.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0.5%까지 상승했다. 판매량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로, 위닉스는 올해 공기청정기 부분 매출이 또한번 2배수준으로 오르면서 매출증가와 함께 비중은 3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는 전년대비 195%의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는 204%의 공기청정기부분 실적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반판매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율도 LG, 삼성에 이어 21%수준으로 올해는 33%를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위닉스는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공기청정기 판매량호조에 따라 실적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위닉스는 최근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과 위험예방을 위해 '공기톡톡콘서트'를 열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공기전문 컨설턴트, 대학교수, 기상전문가 등을 초청해 국내 미세먼지 현황과 대응책에 대한 강연과 질의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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