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출과 투자가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18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가 개선되는 모양새"라며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반등하고, 지난해 좋았던 건설투자 증가세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내수) 회복세가 미약해 전체적인 경제성장률은 2015년과 2016년에 기록한 2.8%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말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출이 4.0%로 상향 조정돼 작년 실제 증가율(2.1%)을 2배 가량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2.9%→4.3%)와 건설투자(4.4%→6.4%) 증가율 전망치도 올라갔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말 예측치와 같은 2.0%로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가 이날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말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 및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0.1%포인트 높인 전망치와는 동일하며 민간연구소 전망(2.2~2.5%)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정치권이 주장해왔던 상반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KDI는
[조시영 기자 /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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