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시가소켓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용구 씨는 새차를 산 지 한달만에 차가 전소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시가소켓 안에 이물질이 떨어진걸 모른채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시가잭을 눌렀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 김용구 / 차량 화재 피해자
- "물을 부어도 잘 안들어가더라. 각도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운전석 앞에는 시가잭이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시가소켓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평상시 쉽게 빠지기 쉬운 내비게이션 팁을 시가소켓에 넣었더니 불꽃이 튀기더니 금새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7분여가 지나자 운전석 좌측 퓨즈박스에서 불길이 치솟고, 16분쯤에는 차량전체가 화염에 휩싸입니다.
인터뷰 : 이상돈 / 보험개발원 기술연구팀장
- "시가소켓의 원통은 마이너스이고, 속에 있는 스프링은 플러스이다. 만약에 10원짜리 동전 등 금속성 이물질이 들어가서 원통과 스프링을 연결하면 화재가 발생한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 조사결과 소켓의 장착각도가 지면과 45도일 경우 화재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산이나 외제차 모두 설치기준이 없다보니 화재위험이 낮은 0도에서 20도로 소켓이 장착된 차량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이나 DMB 등을 달기 위해 추가로 멀티소켓을 설치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천상철 / 기자
-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는 3구 멀티소켓입니다. 이런 사제품을 장착할 경우에는 세워서 장착하는 것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평상시 시가소켓의 뚜껑을 닫아 두고, 이물질이 들어가면 즉시 자동차 시동을 끄고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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