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화진 한국IBM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IFC 클라이언트센터에서 열린 '한국IBM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역사와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 IBM] |
한국IBM 창립 50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IBM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화진 한국IBM 대표이사는 "지난 50년의 성과는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면서 한국IBM 창립 50주년 기념과 의의,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IBM의 첫 발걸음은 1967년 4월 24일 경제기획원 통계국에 'IBM 1404'를 들여오면서 시작됐다. 전년도 실시한 인구통계조사를 분석하기 위해 들여온 국내에 최초로 들어온 컴퓨터로, 이를 전담하기 위해 파견된 팀이 한국 IBM의 시작이다.
1968년 유한양행이 민간기업으로 처음 컴퓨터를 도입하고, 이듬해에는 금성기업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전산화를 실시했다. 1974년 대한항공이 국내 첫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1977년 국민은행이 국내 첫 온라인 뱅킹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 이 모두가 한국IBM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됐다.
이후 이 회사는 한국 정보통신(ICT)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지난 50년간 서울올림픽 기술 지원, 송도 데이터센터 및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한국 사회에 꾸준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왔다. 오늘날에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등 선도적 기술을 통해 한국 ICT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장 대표는 "빅데이터는 과거의 원유와 같다"며 "전 세계 데이터의 80% 이상은 기존 시스템으로 분석할 수 없는 비정형 데이터인데, IBM 왓슨을 활용하면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한국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 왓슨과 같은 코그너티브(인지)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고, 금융, 헬스케어, 유통, 제조 등 보다 다양한 산업에 기술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가천대 길병원과 부산대병원을 포함해 총 5개 병원에서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했고, 유통 분야에서는 롯데와 손잡고 쇼핑 어드바이저를 개발중"이라면서 "올해 안으로
한국IBM은 다음 달 7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전시회 'IBM 씽크 이그지비트 2017'을 연다.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행사도 준비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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