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은 연봉의 20%를 자진반납하고 노조는 전환배치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박대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2년간 기아자동차의 실적입니다.
영업이익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천253억원과 5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기아자동차가 흑자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천800억원의 유휴 부동산을 매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임원들이 연봉의 20%를 자진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영규 / 현대기아차 홍보팀장
-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들이 연봉의 20%를 자진적으로 반납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자구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기아차의 체질개선에는 노조의 동참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신차 모하비의 생산라인에 96명의 인력을 전환배치하는 데 사측과 합의를 한 것입니다.
인터뷰 : 박덕재 / 기아차노조 정책1실장
-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따라간 것이 아니라 생산에 대해 노사간에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노조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물론 내부적인 진통이 있었습니다.
다른 라인에 남는 인력이 있어도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때문에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초 전환배치 문제를 사측과 논의했지만 며칠 전에야 내부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아차 노사의 이번 합의가 새로운 노사관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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