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라고 하는데, 엔화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엔 환율이 하루동안 22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 원·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0엔당 22원41전 상승한 917원98전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2005년 9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원·엔 환율은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새 40원이나 폭등했습니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증시 급락 등으로 저금리의 일본 자금을 빌려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됐기 때문입니다.
원·엔 환율 급등으로 엔화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엔화대출로 50억원을 빌린 경우 원·엔 환율이 50원 급등하면 2억8천만원 가량 원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초강세를 보였지만, 원화는 달러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말 보다 7원90전 급등한 946원90전에 마감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데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결산기를 앞두고 대기성 배당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인 955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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