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웰빙의 가치를 더한 신선 가정간편식(Fresh HMR)으로 '집밥 3.0' 시대를 열겠습니다"(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
동원홈푸드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반찬'과 '차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2021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전국 3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는 게 목표다.
26일 동원홈푸드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조리형 공장 DSCK(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손맛'과 '신선함'이다. 더반찬은 집밥 콘셉트의 반찬형 가정간편식, 차림은 솔트컷(저염식)·보양식을 앞세운 전문건강식 브랜드다. 둘 다 살균·멸균 등 별도의 보존·가공처리 없이 전문 조리사가 손수 만든 음식을 24시간 이내에 배송해준다. 레토르트 등 기존 HMR 시장의 대세인 가공식품과 크게 차별화한 부분이다. 신영수 대표는 "맛을 내고 조리하는 과정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이뤄진다"며 "7명의 전문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에 맞춰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30여명의 전문 조리사가 집밥 특유의 손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준다"고 설명했다.
동원홈푸드 측은 가정에서 직접 원재료를 구매·조리하는 '집밥 1.0', 최저가·편의성 중심의 가정간편식이 일상화하는 '집밥 2.0' 시대를 넘어 한 차원 높은 질의 가정간편식을 즐기는 '집밥 3.0'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수 대표는 "HMR산업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영양 균형과 신선한 원재료, 건강한 조리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 '프리미엄 HMR' 시장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며 "우리나라 HMR 시장 역시 편의성 중심에서 고품질 신선식품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며, 더반찬이 그 첨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원홈푸드는 지속적인 투자로 더반찬을 국내 최고 HMR 전문 브랜드로 만들 방침이다. 새로 설립한 DSCK 센터느 그 전초기지다. 이달 가동을 시작한 DSCK 센터는 기존 더반찬의 부평공장보다 두 배 이상 넓은 7260㎡(2200평) 규모로, 하루 최대 1만건의 주문(단품 11만개)을 소화하는 생산력을 갖췄다. 더반찬 만의 장점인 전통 조리방식을 효율화하면서 공장 규모는 늘리고 첨단·안전설비를 대폭 보강했다.
특히 국내 식품회사 최초로 DMPS(Dual Mode Picking System) 물류배송 체제를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자동으로 고객 주문내역을 분석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물류를 배분하는 DMPS는 사람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고 물건을 담아 배송하던 기존 시스템 대비 189%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동원그룹은 앞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온라인에 국한했던 유통채널을 홈쇼핑·오픈마켓 등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동원홈푸드는 설명했다. 여기에 2021년까지 300여개의 오프라인 직영·가맹점 매장을 구축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유통기한 확대 연구, 특별·건강식 메뉴 개발 등도 추진한다.
2008년 설립된 더반찬은 온라인 주문을 통해 반찬을 배달하는 콘셉트로 HMR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