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 항해를 지휘했던 조타실에 직접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그야말로 참혹했는데, 침몰 원인을 밝혀줄 기록 장치가 이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조타실의 시계는 10시 17분 12초에 멈춰 있었습니다. 」
「 배의 방향을 직접 조종하는 조타기는 검게 녹슬었고,
통신장비와 항해 매뉴얼 책자들은 건드리면 부스러질 듯 위태롭게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이 직접 들어간 조타실의 내부는 그날의 악몽을 보여주듯 처참했습니다.
「조타실에는 침몰 당시 세월호 운항 경로를 보여주는 침로기록장치가 있다고 추정되는데, 각종 장애물과 펄로 가득 차 있어 제대로 된 조사는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승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 "(침로기록장치 내부)잉크가 없더라도 복원 방법이 침로기록장치마다 다른데 그 가능 여부는 저희가 전문 업체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세월호에는 항공기 블랙박스 같은 선박항해기록장치가 없는 만큼, 선체조사위는 유력한 단서인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