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7호 발사성공…한국 4번째 방송통신위성

무궁화위성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한국은 무궁화위성 5·6호와 천리안 위성을 포함해 총 4기의 정지궤도 방송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KT 위성 전문 자회사 KT SAT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일 오후 6시 50분(현지시간) 남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기지에서 무궁화위성 7호를 발사했다고 5일 밝혔다. 무궁화위성 7호는 발사 후 37분 뒤인 4일 오후 7시27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 위성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16일께 정지궤도로 진입해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궤도상 성능시험(IOT·In Orbit Test) 등을 거친 후 동경 116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초부터 아시아지역에서 고화질 방송과 위성 LTE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궤도 위성이란 적도 상공 고도 3만 5786㎞ 궤도에 위치한 위성으로, 주기가 지구 자전주기와 같아 단일 위성으로 24시간 통신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내 서비스에 주력한 무궁화 위성 5, 6호와 달리 7호는 해외 진출에 보다 비중을 둬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및 중동 일부까지 넓은 지역을 고출력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해상도 위성방송과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 대역폭 광대역 중계기, 초고화질(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 위성 중계기를 탑재했다. 설계수명은 15년으로 프랑스 위성제작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다. 위성 발사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 아리안 스페이스가 맡았다.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작했다. 국내 개발 지상관제시스템 상용화는 무궁화위성 7호가 처음이다.
[조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