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최근 트럼프 정부에서 불거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대미(對美) 사업 점검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이 최근 한·미 간 경제현안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19대 한국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변화하고 있는 한미 FTA와 한미 우호를 위한 방향 설정, 외교·안보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그는 퓰너 회장에게 "최근 불안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미 동맹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보좌관과 부통령이 선임되자마자 한국을 찾게 하는 등 한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고 화답했다.
퓰너 회장은 지난 1973년 미국 대표적인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고 지난해 말 미국 대선 직후 정권 인수위원회 선임 고문을 지내는 등 트럼프 대통령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퓰너 회장은 최근 4년만에 헤리티지재단 회장으로 복귀하며 트럼프 정부 브레인으로 영향력이 커질 것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2011년 양국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 공로를 인정해 미국 워싱턴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 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 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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