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세계적인 제과산업 전문지가 발표하는 글로벌 제과기업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11일 오리온은 캔디 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발표하는 '제과업계 글로벌 탑 100'에서 14위로 국내 제과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과업계 글로벌 탑 100은 캔디인더스트리가 매년 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오리온은 지난해 2조38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상위권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15위권 안에 든 국내 기업은 오리온 뿐"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유수의 제과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를 뒷받침했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2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법인에선 지난해 24.1%의 성장률을 기록해 진출 11년 만에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루블화 하락이 이어지며 고전했던 러시아 법인에서도 대표상품인 '초코파이'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거래처를 늘리면서
오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스낵 등 주력상품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신규시장을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규시장 개척과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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