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전립선비대증 신약 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항암제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젬백스는 국내 양성 전립성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의 임상 2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GV1001는 젬백스가 자체 개발한 텔로머라아제(Telomerase)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조성물이다. 국내에서는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젬백스는 GV1001를 췌장암뿐만 아니라 전립성비대증 치료에도 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총 161명의 양성 전립성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환자들에게 GV1001를 12주간 투여하고 추적 관찰을 마친 결과 임상시험용 의약품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결과는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은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GV1001를 피내 투여해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인해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젬백스는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송형곤 젬백스 바이오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임상시험도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