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조합이 오늘부터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1] 주물조합이 오늘부터 제품 납품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구요?
주물업계가 납품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습니다.
전국 주물회사의 절반 이상인 300여 개의 주물업체들이 오늘부터 사흘동안 납품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납품 중단 기간을 늘릴지 여부는 3일 동안의 상황을 봐가며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주물업계가 이같은 초강수를 선택한 이유는 원자재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납품단가를 올려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물의 원재료인 고철 가격은 2년 전보다 70% 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납품가는 그대로라 납품을 해도 남는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질문2] 다른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구요?
주물 부품은 자동차나 중장비, 선박 등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납품중단이 장기화된다면 자연히 이들 산업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관련 대기업들은 원자재가 폭등으로 주물업계와 똑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일방적 실력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물업계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9일까지 납품을 중단한 뒤 오는 15일까지 대기업들의 확답이 없다면 다시 납품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4월1일부터는 가동중단과 함께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물업계에는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과 연동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주물업계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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