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골목상권 보호·최저임금 인상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의 '격변기'가 예고된 가운데 이마트 계열사 사장단이 사장단 회의에서 '인구학' 특강을 듣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강은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인구 감소 등을 주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마트의 '다운사이징' 가속화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 계열사 대표들은 19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서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듣는다.
조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구학자로 10년, 20년 후 각 분야별 한국의 미래 전망을 담은 '정해진 미래'로 사회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그에 따른 유통업체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씩 개최한다. 사장단 회의에는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위드미, 신세계프라퍼티 등 이마트 계열 대표들이 참석한다.
사장단 회의는 중간중간 비정기적으로 외부 인사의 초청강연으로 대체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특강은 인구 감소를 예견하는 인구학자의 강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이마트는 성장한계에 부딪히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장 수 축소를 결정했던 바 있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이후 골목상권 보호, 최저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등 숱한 이슈가 유통업계 앞에 놓이면서 유통환경도 격변기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특강이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이마트의 '다운사이징'과 연관된다는 해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이슈에도 직면한 상황"이라며 "유통업체들도 덩치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매장 효율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대형마트 대신 고령자들이 편리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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