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月 100만명 아래로…메르스 이후 최저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이용객이 지난달 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이용객이 1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 270만5000명, 외국인 99만8000명 등 총 37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3월 253만4000명보다 6.8% 증가했지만, 외국인은 123만5000명에서 19.2% 감소했다. 전체 이용객은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지난해 8월 190만명을 넘기도 했던 외국인 이용객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 1월 168만2000명이었던 외국인 이용객은 2월 163만3000명, 3월 123만5000명으로 줄어들다 4월에는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3월 15일 중국의 '금한령'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 이용객 대상 매출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은 5억9015만 달러로 전월(6억6495만 달러)보다 11.2% 감소했다. 다만 내국인 매출은 2억9906만 달러 규모로 전월(2억6천700만 달러)보다 12% 늘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며 "사드보복이 중단된다고 해도 실제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