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하나의 수출 상품처럼 정부기관이 보험을 제공한다는 건대요. 이를 통해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화 '디 워'로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심형래 감독이 차기작으로 제작중인 '라스트 갓파더'입니다.
미국 마피아 대부가 숨겨진 아들 영구를 공개하고 후계자로 삼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 코믹 액션물입니다.
제작비만 200억원.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영화가 실패해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140억원은 수출보험공사가 책임지게 됩니다.
이른바 문화수출 보험으로, 개봉전에 영화제작이 중단되면 투자비의 50%를, 그리고 개봉후에 영화가 실패하더라도 70%를 보장받게 됩니다.
인터뷰 : 심형래 / 영화감독
- "투자 자문 받고 영화 찍을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망하면 70% 물어주니까, 이익나면 그대로 가져가니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죠"
지난해 한국영화 투자액은 4천600억원으로 투자 수익률은 -43%나 됩니다.
시장 점유율도 겨우 50%를 넘는 등 한국 영화는 한마디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영화업계는 수출 보험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환익 / 수출보험공사 사장
- "문화수출보험 지원을 통해 영화산업을 FTA 시대 우리 경제의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 한국제품에 대한 소비저항을 줄이면서 국가 이미지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 "무역적자가 3개월째 이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지금 영화수출은 우리 수출산업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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