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 밀착해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일부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서 리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영국 바디와이즈사가 만들고 일동제약이 판매하는 생리대입니다.
최근 이 제품 일부에서 딱딱한 은색 접착테이프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 이물 혼입 생리대 사용 피해자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딱딱한 것을 느꼈죠. 또 가렵고 아프기도 해서 결국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같은 회사에서 제품 홍보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삽입식 생리대에는 '독성쇼크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전혀 없습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며, 80년대 미국에서 무려 38명이 사망에 이른 무서운 질환입니다.
인터뷰 : 조시현 / 영동세브란스 산부인과 교수
-"초기 증상은 발열과 근육통, 저혈압 등 감기같이 나타날 수 있고 2주 정도 지나면 손과 발에 물집이 생깁니다. 심한 경우 장기가 손상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각각의 제품에 대해 판매와 수입업체에 리콜을 권고했습니다.
또 식약청에 삽입식 생리대에 주의 표시를 법제화하도록 건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이송은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미국에서는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해 반드시 표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법제화돼 있지 않은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속히 법제화돼야 할 것입니다."
문제가 된 날개형 생리대는 6천8백여개가 수입됐고,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한 주의 표시가 없는 판촉용 삽입식 생리대는 8천개가 판매점에 돌려졌습니다.
해당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구입한 약국 등에서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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