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술집이 하루 평균 10곳가량 폐업한다고 하죠.
음주문화가 바뀌면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 혼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요즘은 식당에서 나오는 안주도 직접 요리해 먹는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 뒤 마트를 찾은 이문기 씨가 장바구니에 맥주와 소주를 담고, 시식코너에서 맛본 닭발 제품을 산 뒤 장보기를 마칩니다.
집에 와 깻잎과 양파를 썰어 함께 볶으면 요리 끝, 이른바 집에서 술 마시기를 즐기는 홈술 문화의 장점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문기 / 서울 상왕십리동
- "밖에서 먹는 것보다 술값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고, 안주를 내가 스스로 먹고 싶은 걸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어요."
이렇게 홈술족이 늘면서 아예 안주에 초점을 맞춘 홈쿡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닭발과 대창, 껍데기까지 포장마차 안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육포나 오징어 정도였던 마른 안주류도 견과 스낵으로 폭을 넓혔습니다.
홈술 문화는 맥주 업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서는 이렇게 소주와 맥주를 섞는 폭탄주를 자주 마시기 마련이었는데요. "
집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수입 맥주와 홈쿡 안주가 인기를 끌다 보니 국내 맥주 회사도 가격은 낮추고 맛과 향을 살린 새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홈술이 술독에 빠졌던 우리 사회의 술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