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제공 = 현대차] |
디젤게이트로 환경 보호와 유지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던 '클린 디젤' 환상이 깨지고 미세먼지로 경유차 퇴출 이슈가 확산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가 내놓는 친환경차도 다양해지고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굳이 환경보호라는 거창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실속 있는 자동차생활을 위해 친환경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친환경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카(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다.
이 중 환경보호와 유지비 절감 효과가 가장 큰 친환경차 대표주자는 전기차다. 반대로 비싼 돈을 주고 산 보물단지 전기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일도 많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충전 인프라 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친환경, 유지비 등 몇 가지 이점에만 눈이 멀어 구입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차를 구입한 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20년 이상 소비자들을 상대해온 현대자동차 카마스터들의 도움을 얻어 '궁합에 맞는 친환경차 고르는 방법'을 알아봤다. 대상차종은 국내 판매되는 친환경차 중 전기,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를 모두 갖춘 아이오닉이다.
◆하이브리드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환경차다. 충전 스트레스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가솔린엔진, 전기모터,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가솔린·디젤차처럼 주유소만 찾으면 된다.
출퇴근뿐 아니라 평일이나 주말에도 차량 운행이 많은 소비자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 요즘 출시되는 하이브리드는 '달리는 맛'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하이브리드카는 연료효율성은 뛰어나지만 재미가 없다'는 평가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카는 디자인이 미래지양적인데다 스마트한 안전·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갖춰 생애 첫차나 가족 나들이용 차로 적합하다.
현대 아이오닉은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다. 차명은 전기적인 힘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의 특징에 현대차만의 독창성(UNIQUE)을 더했다는 뜻을 담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고출력 43.5마력(32kW 환산 시), 최대토크 17.3kg.m의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41마력, 시스템 최대토크는 27kg.m(1단), 24kg.m (2~6단)이다. 연비는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모드(EV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향상했다.
저중심 설계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배터리를 후석 시트 하단부로 배치해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했다. 급선회나 험로에서 승차감과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했다.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대용량 모터 적용과 기어비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교하게 핸들링할 수 있게 지원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제동 거리를 줄이고 제동 정확성을 향상했다
7개 에어백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도 채택했다.
가격(보조금 혜택 적용)은 I트림이 2097만원, N트림이 2290만원, Q트림이 2490만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맡는다. 기름을 넣는 주유구와 전기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플러그인 충전구를 모두 갖췄다. 하이브리드는 주유구만 있고 전기차는 충전구만 있다.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하더라도 안절부절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하이브리드카보다 더 순수하게 전기차 모드로 달릴 수 있다. 출퇴근용은 물론 중·장거리 여행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충전할 곳이 없으면 기름을 넣어 달리면 된다.
전기차를 사고 싶지만 충전 걱정 때문에 주저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유지비도 적어 세컨드카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아이오닉 플로그인 하이브리드는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46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솔린을 주유구에 넣으면 9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연비는 휘발유 기준 20.5km/ℓ, 전기 기준 5.5km/kWh로 국내 판매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중 최고 수준이다.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으로 합산 최고출력은 141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27kg.m이다. 고출력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하이브리드보다 가속 성능이 우수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5% 이상 낮다.
플러그인 가격은 N트림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받으면 2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은 전기차의 경제성과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을 모두 갖춘 친환경차로 주행거리가 900km 이상이다. 주중에는 출퇴근을 위해 도심 위주의 짧은 거리를 주행하고, 주말에는 레저와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에 최적화됐다.
◆전기차
도심 출퇴근용으로 제격이다. 정해진 구간을 주로 왕복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게 알맞다. 근거리 영업활동을 펼치는 자영업자는 유지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이동 구간에 충전 인프라가 있다면 활용가치가 더 올라간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고출력이 120마력, 최대토크가 30kg.m다.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으로 180km를 달릴 수 있다. 근교 나들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충전시간은 완속 4시간25분, 급속 24분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차체 일부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차량 경량화로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춰 주행거리를 늘렸다.
히트펌프 시스템은 냉방 시 기존 에어컨 가동방식과 동일하게 냉매 순환 과정에서 주위의 열을 빼앗아 차가운 공기를 만들지만, 난방 시에는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해 기체 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할 수 있는 '운전석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여준다.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회생 제동 시스템'도 갖췄다.
2017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커넥터는 급속·완속 충전 모두 하나의 충전구에서 가능한 콤보 타입(기존 차데모 타입)으로 변경됐다.
가격(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은 기존과 동일한 N트림 4000만원, Q트림 4300만원이다.
◆친환경차 전용 서비스
친환경차를 살 때 차종과 함께 반드시 '고객 케어' 서비스를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 방전, 충전 시스템 고장, 중고차 가치 하락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구매자에게는 홈 충전기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오닉 충전기와 관련된 상담, 설치, 애프터서비스 등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아이오닉만의 디자인을 적용한 전용 홈 충전기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구매자가 원하는 곳으로 30분 이내에 방문해 무상 충전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도 제주지역에 이어 서울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서울 7대, 제주도 3대 등 총 10대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차량을 마련했다. 충전량은 7kwh(40km 가량 주행 가능)이고 연 4회 무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플러그인 등 전 차종에 대해 배터리 평생 보증을 확대 시행한다.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없
아이오닉 하이브리드·플러그인 구매자는 중고차 잔가 보장 프로그램을 적용받아 중고차 가치 하락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3년 이내 현대차 재구매 때 구매가 기준으로 차량 보유 기간이 1년 이하이면 75%, 2년 이하이면 68%, 3년 이하이면 62%의 잔가를 보장받는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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