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명품'은 희소성이 생명인데, 브랜드 유치와 물량확보는 가능한 것인지, 벌써부터 '명품 아웃렛'에 '명품'이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명품 아웃렛 시장의 포문을 연 곳은 신세계입니다.
지난해 여주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연 이후, 월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경기 파주와 부산 기장군에도 명품 아웃렛 매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롯데도 뒤질새라 명품 아웃렛 시장에 뛰어들어 올 연말 김해에 매장을 열고, 파주와 대구에도 2010년을 전후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지자체의 지원 속에 이뤄지는 추세인데, 최근에는 하남시 등 지자체까지 직접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브랜드 확보 여부입니다.
투자파트너나 유통업체의 구매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이미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명품 브랜드 관계자
-"명품 아웃렛이 여기저기 생긴다고는 하는데 사실 다 들어가긴 힘들거 같고요,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고간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정상 시장에 비해 아웃렛 시장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재고 역시 충분치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무분별한 시장 진출은 '명품 아웃렛'에 '명품'이 없는 기형적인 시장을 탄생시키고 소비자의 외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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