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을 빚으며 연기된 부천 신세계백화점 사업이 재개된다.
2일 부천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부천시는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부천 영상복합단지 부지에 대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완료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신세계에 보냈다.
앞서 신세계는 영상복합단지 부지 매매계약을 3개월 연기하고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자고 부천시에 요청했다. 당초 부지 매매게약은 지난달 12일 할 예정이었다.
주변 상인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의식한 신세계는 애초 계획한 복합쇼핑몰을 백화점으로, 규모 역시 절반(7만6034㎡→3만7373㎡)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상인들과 인접 지자체인 인천시 부평구 등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부지 매매계약은 수차례 연기돼 왔다.
최근 김만수 부천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여년 방치된 상태인 상동영상단지를 지금처럼 둘 수는 없다"며 신세계에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장에서 이 사업과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
일단 신세계의 요청을 부천시가 받아들이면서 사업 무산은 면했다. 하지만 골목상권이나 소상공인 보호를 강조하는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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