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5억달러짜리 코랄 FLNG 프로젝트 계약 체결

↑ [자료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부터 기다려온 약 25억달러짜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 계약을 마침내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함께 구성된 컨소시엄이 모잠비크 코랄 해역에 설치돼연간 34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LNG는 길이 439m, 폭 65m, 높이 38.5m 크기로 자체 중량만 21만t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자재 구매·제작(EPC) 등 공정 전체와 상부 플랜트 설계·제작 등을 맡는다. 테크닙과 JGC는 상부플랜트 상세설계와 주요 가자재 구매 등을 담당한다. 이 설비는 2022년부터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코랄 FLNG 생산은 지난해부터 삼성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맡기로 했지만 유가 회복이 지연되면서 발주가 미뤄져 온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로부터 코랄 프로젝트 사업성 평가를 통해 수익성과 리스크에 대해 사전 검증을 마쳤다. 계약금 5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맡을 때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를 받으려면 이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차로 회계법인의 사전 점검과 승인, 2차로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가 위촉한 전문가들이 모인 심의위원회 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1조5천억원 규모의 FPU를 수주하는 등 2015년 이후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감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48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