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마세라티] |
마세라티와 상부상조한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도깨비 공유가 문을 열면 캐나다 퀘벡, 메밀꽃이 흐드러진 메밀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이탈리아 키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이탈리아로 향하는 문을 연 것이다.
마세라티는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10개 전시장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탈리아 감성 여행 토크쇼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를 진행중이다. 지로 디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뜻이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는 마세라티만의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감성을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토크쇼 강사이자 여행 가이드는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다.
몬디는 자동차와 인연이 깊다. 방송인으로 알려졌지만 피아트·크라이슬러 차량을 국내 판매하는 FCA코리아에서 차장 직급 딜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알차장'이라는 별명도 여기서 유래했다. 마세라티도 FCA그룹 소속 브랜드다. 국내 공식 수입사는 FMK다.
몬디는 밀라노, 베네치아, 팔레르모 등 이탈리아 10개 도시의 다채로운 문화와 마세라티 역사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달 24일 마세라티 강남전시장에서는 마세라티 고객 30여명이 몬디와 함께 토리노로 오감 여행을 떠났다.
가이드 몬디는 이탈리아 문화와 마세라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유창한 한국어로도 무장했다. 그의 강의는 참가자들에게 마세라티 자동차를 타고 이탈리아 문화 탐방에 나서는 기분을 선사했다.
몬디는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마세라티처럼 '디테일'에 강했다. 이탈리아 패션과 음악을 소개하면서 마세라티와의 연관성을 꼼꼼하게 집어냈다.
"명품 피혁 브랜드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죠. 제냐의 천연 실크와 가죽을 사용한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르반떼는 두 브랜드의 장인정신이 함께 만들어낸 걸작품입니다"
몬디는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진 테너의 거장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오솔레미오를 들려주면서 파바로티와 마세라티의 숨겨진 인연도 깨알처럼 소개했다.
"마세라티 본사가 있는 모데나에서 태어난 파바로티는 마세라티 마니아입니다. 마세라티 본사를 직접 찾아 예술적 엔진 사운드가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기도 했죠"
파바로티와 인연을 맺은 마세라티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 파바로티 재단을 후원하며 신진 예술가를 발굴·양성하고 있다며 마세라티의 사회공헌 활동도 꼼꼼하게 전달했다.
몬디는 이탈리아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면서 고객들을 토리노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토리노는 이탈리아 왕국 최초의 수도였고, 현재는 세계적인 자동차도시다. 이탈리아 자동차 85%가 이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토리노에서는 짝수 해 6~7월에 모터쇼가 열려요. 1900년 개최된 토리노 모터쇼는 1898년 개최된 파리모터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토리노 모터쇼는 다른 모터쇼보다 디자인을 중시합니다. 패션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모터쇼답죠"
마세라티와 토리노의 인연도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 "마세라티는 지난 2013년 토리노 공장을 설립해 올뉴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세라티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레지아 디 베나리아 성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마세라티를 뽑는 '콩쿠르 드 엘레강스'가 열리기도 했죠.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서 직접 차를 끌고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뚜또베네"는 말과 함께 알베르
이탈리아 오감 여행을 마친 뒤 도깨비에 나온 명대사가 떠올랐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뚜또베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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