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장기화되고 고정금리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때문인데, 그만큼 부실 가능성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약정만기는 12.7년입니다.
1년전보다 1.5년이 늘어났습니다.
만기가 길수록 대출금액이 늘어나는 총부채상환비율 같은 대출규제 때문입니다.
10년초과 대출비중은 2004년말 20.7%에서 지난해 말 58%로 상승한 반면, 3년이하 단기대출 비중은 60.1%에서 24.6%로 급감했습니다.
상환 방식도 크게 달라져 2003년말 14%에 불과하던 분할상환방식 대출 비중은 지난해말 59.2%로 높아진 반면 일시상환방식 대출은 86%에서 40.8%로 축소됐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대출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비중은 2006년 9월말 97.4%에서 지난해말에는 91.7%로 떨어진 반면, 혼합형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6%에서 8.3%로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 김대평 / 금감원 부원장
- "만기가 장기화되고 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원금상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한편 올 2월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2조3천억원으로 전월대비 8천억원 증가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