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끝나는가 싶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두 달 만에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진원지로 지목된 전북 군산의 농가에서 유통된 닭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도 한 농가에서 어제(2일) 오후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농가에선 닷새 전에도 오골계 병아리 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사체 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의심되는 H5N8형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AI 청정지역이던 제주의 첫 사례이자 충남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AI가 발견되고 두 달만입니다.
폐사한 오골계는 전북 군산의 한 농가에서 처음 유통된 것으로 이 농가 1만 9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오골계 일부가 경기도 파주와 경남 양산까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상 / 농식품부 방역관리과
- "제주 이외에도 군산 오골계가 타지역으로 판매됐습니다. 지금 시료 채취해 검사가 들어간 데가 있고."
불과 어제, AI 위기 경보를 평시 수준으로 낮췄던 농식품부는 방역 체계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에 나온 AI의 고병원성 여부는 모레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