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지난겨울 3천7백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고병원성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산 닭의 거래가 중단됐고, 이러다 사시사철 AI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도에서 지난 2일 접수된 AI 의심신고가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겨울 무려 3천7백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2천5백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던 H5N8형이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AI를 전파한 오골계는 전북 군산에서 왔는데, 제주뿐만 아니라 경기 파주와 경남 등 전국 6개 시도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즉각 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비상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국 단위의 초동대응과 차단 방역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든형 식당을 비롯해 소규모 농장에 대한 점검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런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닭을 직접 거래하는 것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문제는 겨울철 철새가 전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AI가 왜 초여름에 발병했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AI가 사시사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토착형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이 상태를 빨리 통제를 못 하면 토착화 전 단계, 상시 연중발생국으로 가기 쉽다는 말이죠."
AI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내일(6일)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