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제3공장에서 생산한 보톡스 '메디톡신'을 판매해도 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공급 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식약처로부터 제3공장에서 생산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국내에 유통, 판매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제3공장은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며, 주로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인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새로운 생산 공장을 증설해 추가할 때마다 매번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다시 받아야만 한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과 신규 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 사이에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허가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에는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산업단지 내 위치한 제1공장에서 연간 약 6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약 1000억원 규모의 필러를 생산해 왔다. 여기에 제3공장까지 가세하면서 연간 약 7600억원 규모를 공급할 시설을 갖추게 됐다. 현재 제3공장 부지 안에 연간 약 4000억원 규모의 필러를 생산할 수 있는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제3공장의 국내 판매 허가 획득으로 기존보다 10배 큰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시장에서의 물량 부족 현상은 더는 없을 것이며, 필러 생산시설도 완공돼 허가 받으면 연간 1조원 넘는 제품 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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