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남우준 대유플러스 정보통신사업부문장이 태양광 발전사업 현황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안갑성 기자] |
12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광주광역시 소촌동에 들어설 대유위니아 신축공장을 비롯해 대유에이텍, 대유서비스, 대유홀딩스 등 대유그룹 관계사에 약 35억원을 투자해 올해 안에 2200KW 규모의 대유 태양광 발전설비 3~6호기를 설치키로 하고 태양광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유플러스는 이미 준공 계획을 수립한 상태이며 세부적인 설계, 개발, 발전사업 허가 등을 진행 중이다. 대유플러스는 전주시에 있는 대유에이피, 대유글로벌 1,2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넣기로 하고 연내 준공을 위한 막바지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유위니아 천안 탕정공장과 포천 몽베르CC 여유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도 올해 안에 사전조사를 마치고 내년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2월에 이미 대유에이텍과 대유서비스 건물 외부에 총 7921㎡ 규모의 지붕 부착형·경사 고정형 태양광 모듈로 구성된 대유 태양광발전설비 1~2호기를 준공했다. 1~2호기는 지난 1월부터 한국전력공사에 월 9만 956kW 가량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41억원을 올린 대유플러스는 자동차 시트용 우레탄폼 패드, 핸들용 열선 패드 등을 제조하는 자동차부품과 네트워크·통신장비를 개발하는 정보통신, 저축은행 등 3개 부문을 주력으로 하던 회사다. 지난해에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을 겨냥해 태양광 사업에 나섰다. 최근 경기 성남시 대유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남우준 정보통신부문장은 "대유그룹은 이미 그룹 내 모든 건물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와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새 정부 들어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중단을 추진하는 만큼 발전량 부족분을 염두에 두고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말했다.
대유플러스가 태양광 발전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것은 정부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고시를 개정해 한시적으로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설치해 생산한 전기에 대해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5배 이상 부여하기로 했다. 발전 설비용량이 50MW 이상인 발전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부족분은 REC를 구매하거나 벌과금으로 대신해야 한다. 남우준 부문장은 "REC 의무매입 비율을 현행 4%에서 2020년 10%, 2030년 20%로 높인다는 정부 방침을 감안해 향후 ESS 투자를 늘리고 피크타임을 겨냥한 전기공급도 확대할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소용 ESS를 같이 도입해 운영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유플러스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대유그룹내 계열사와 동반성장을 노린다. 대유그룹 계열사인 대유SE가 태양광모듈을 제조하고, 대유중공업이 발전설비를 시공하면 대유플러스가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3개사 컨소시엄 구조다. 국내외 고객사에 태양광 모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대유 SE는 대유플러스 발전사업 확대에 따라 그룹내 신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 369억원을 기록한 대유SE는 그동안 북미와 유럽시장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시장에 누적 250MW 가량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기존의 국내 차량용 LPI 저장용기 1위업체 이미지를 벗고 대유플러스 발전사업과 연계한 모듈 제조로 제품력과 고객 신뢰도 확보를 노린다. 남 부문장은 "대유SE의 국내 모듈 공급 기회를 살려 사업성을 검토하고 대유플러스와 함께 발전소 운영·관리 노하우까지 쌓아갈 계획"이라며 "현재 대유그룹 내 에너지 효율화 작업의 투자수익률이 자체 산정 9%대로 추정돼 예상 밖의 성
대유플러스는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염두한 관련 인프라 강화도 시도한다. 대유그룹 내 모든 주차장에 우선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장기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성남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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