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집중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다 보니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남학생입니다.
모니터 화면에 집중해 10초가 다 되도록 눈을 한 번도 깜빡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몇 시간씩 게임을 하다 보면 눈이 금방 피로해지기 일쑤입니다.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대학생 정희영 씨도 얼마 전부터 안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 정희영 / 안구건조증 환자
-"평소에 인터넷게임을 즐겨하는데요 오래 하다보니 눈이 뻑뻑해지고 따가워져서요. 눈을 비비다보면 눈이 막 충혈되고 그러더라구요."
정 씨가 눈을 자주 비비는 이유는 눈물이 적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1분에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15번에서 20번 정도지만, 게임 등 무언가에 집중해 있을 때는 5번 정도 깜빡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을 덜 깜빡이게 되면 공기 중에 안구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쉽게 눈물이 마르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심할 경우 각막손상과 시력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 송종석 / 고려대학교 병원 안과
-"습도를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고, 50분 정도 작업하면 5분이나 10분 정도 눈을 쉬게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모니터 해상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눈이 피로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낮추고,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장시간동안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부터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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