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은 통신비를 인하하라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신요금의 40%는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마케팅 비용'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통신비 공약 핵심인 기본료 폐지를 비롯해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위원장 (그제)
- "기본요금 1만 1천 원을 내리느냐 그렇지 않으냐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시대에 통신요금이 정말 합리적으로 책정되고 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하지만, 통신비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언론사가 이동통신사의 요금 자동 산정 프로그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통신요금의 40%는 마케팅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약정의 월 5만 원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 통신요금 120만 원 가운데 관리수수료로 8만 4천 원, 획득비로 40만 원가량이 나왔는데,
40%를 차지하는 '관리수수료'와 '획득비'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본사가 대리점에 주는 지원금으로 '마케팅 비용'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의 과열 경쟁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통신요금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해외 통신사의 경우 마케팅 비용은 25% 수준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이통사들의 과다한 마케팅 비용에 대한 비판과 함께 통신비 인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