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의 환율 급등세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은 노코멘트, 즉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규옥 / 기획재정부 대변인 -"거기(환율급등)에 대한 게 노코멘트다. 재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다 노코멘트다"
한국은행 당국자가 환율 상승 속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한 게 전부입니다.
정부의 이런 조심스런 입장에는 시장개입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환율 상승이 가격경쟁력을 가져와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오른다 해도 수출 증대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박해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세계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증대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오히려 수입물가 상승을 가져와 물가불안과 내수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해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내수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를 가속화시켜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환율의 급등락을 완화시키기 위해 속도조절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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