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셰일가스가 다음 달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부터 20년 간 미국산 셰일가스 연간 280만t을 국내로 수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 패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 에너지기업 셰니어 에너지와 미국산 셰일가스 한국 인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가스공사는 2012년 셰니어 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빈 패스와 장기 LNG 매매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 물량을 확보했다.
계약에 따라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36년까지 연간 280만t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기로 했고, 첫 수입분이 다음 달 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이 중동 중심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와 협력관계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중동산 LNG는 도입물량이 남아도 다른 나라에 되팔 수 없는 반면 미국산은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이 급변할 때 수급 조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셰일가스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한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5년 국내 2개 조선사에 신규 선박 6척을 발주했고, 해당 선박 운영은 국내 3개 해운사가 맡기로 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를 들어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는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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