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는 워너원 멤버 11인 전원과 광고 계약을 맺고 올가을·겨울(F/W)시즌 신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화보 촬영과 디지털 영상을 찍는 것을 시작으로 3개월 동안 브랜드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회사는 젊은층을 겨냥한 케이스위스 브랜드 방향과 워너원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잘 어울려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업계에서도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이다.
이니스프리는 최종 11인의 명단이 공개되기도 전인 지난 15일 앞으로 뽑힐 멤버 전원과 광고 계약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프로그램 간접광고(PPL)를 진행해 쏠쏠한 재미를 본 이니스프리는 모델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판단,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의 최종 계약까지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 마스크팩은 본 명칭보다 '#판다팩', '#산적팩', '#배고파요팩' 등 애칭을 얻으며 매출이 훌쩍 뛰었다. 지난 9일 PPL을 진행하고 모델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주 대비 300%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뚜렷한 개성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워너원 멤버들이 마스크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해가는 여성 소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의 필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교복 브랜드 모델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이비클럽은 기존 NCT와 빅스에 이어 워너원과 계약을 맺고 온오프라인 행사를 비롯 지면광고 촬영을 진행한다. 10대 청소년에게도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워너원을 앞세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하겠
한 업계 관계자는 "정식 데뷔 전이지만 이미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만큼 광고모델로써 이미 대중성과 영향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특히나 여성 소비자가 주도하는 화장품·패션업계에서 이들은 잡기위해 보이지 않은 경쟁을 벌였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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