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5년간 추진할 재정과 세제 등 거시경제 정책의 큰 방향과 비전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새 정부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일정을 공유했습니다.
회의에는 김 부총리 외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경제현안간담회는 문재인 정부 내각 구성이 완료된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김 부총리는 이달 중순 5년간 우리 정부의 재정 정책과 전략을 논하는 재정전략회의를 대통령을 모시고 열 예정이라며 대통령과 전 국무위원, 청와대 실장과 수석이 주말을 이용해 허심탄회하게 앞으로 5년간의 재정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달 말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를 추가로 열고 하반기와 향후 5년간의 경제정책 방향을 담은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총리는 세 번째 큰 경제정책 시리즈는 세제개편안이라며 국민생활과 직결되므로 세심하고 면밀하게 해야 하는데 늦어도 8월 초에는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내년 예산안 편성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장관이 임명된 부처는 장관이 중심을 잡고 예산 편성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정책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인데, 한 분야의 논리적 정합성뿐만 아니라 여러 부처에 걸친 정책의 종합 우선순위의 조정, 경제팀원이 한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민 경제 정책에서 주택시장 문제가 중요한데 6·19 정책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이 조금이나마 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고 집 없는 서민이 편안하고 안심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