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의 '공급중단'으로 건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협상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명래 기자?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렸는데요. 오늘 가격협상이 시작됐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건설회사 자재 구매 담당자들과 레미콘협회가 오늘 오전 11시부터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건설업계는 레미콘 업계가 공급을 재개해야 가격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가 입장을 바꿔 가격 협상부터 진행하자는 레미콘 업계의 뜻을 받아들이면서 가격협상이 이뤄졌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 상황이 심각해 대화로 풀자는 심정에서 협상에 나섰다며 협상에 임하는 배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미콘업계는 공급단가 12%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4%선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레미콘협회 관계자는 오늘 협상만으로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 3차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납품을 중단했던 주물업계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한데, 또 이번 문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경련의 회장단 회의가 진행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어제까지 2차 납품중단을 벌인 주물업계는 납품가격을 올려준 대기업에 대해서만 납품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합의점을 찾은 두산인프라코어 등 일부 대기업의 경우 납품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에 대해서는 단가 인상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납품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전경련 회장단이 나섰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자금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전경련에 고통분담 차원의 상생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과 중기중앙회 모두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를 잘 알고 있어, 이 자리에서 납품중단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