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디지털 혁신으로 아이들 놀이터 넓힌다

↑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신임 대표가 레고그룹의 기업 철학과 핵심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레고코리아]

"완구회사에게 디지털은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우리는 디지털화를 통해 레고의 무대를 온라인으로도 확장해나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신임 대표는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레고의 디지털 혁신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에베센 대표는 "레고그룹이 자체 개발한 SNS인 레고 라이프만보더라도 완구회사로서는 최초"라며 "레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학습 경험을 함께 만족시키는 새로운 놀이 방식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코리아는 이날 어린이들을 위해 레고그룹이 자체 개발한 SNS인 '레고 라이프(LEGO LIFE)'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어린이도 쉽고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SNS 어플리케이션인 레고 라이프는 지난 1월 미국·영국·독일 등 북미와 유럽 8개국에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국내 환경에 맞춘 최적화 작업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
레고 라이프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이 직접 만든 레고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영감을 얻는 새로운 디지털 놀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레고 브릭 6개를 활용해 무엇이든 만들어보기'와 같은 다양한 챌린지를 비롯 동영상, 퀴즈, 게임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제공된다. 또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레고 캐릭터와 그룹을 폴로우해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3D 레고 미니피겨 아바타도 꾸밀 수 있다.
레고코리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큰 주목을 받은 코딩완구 '레고 부스트'도 공개했다. 레고 부스트는 로봇, 고양이, 기타(Guitar), 다기능 차량·건축기계 등 5가지 기본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며 기존 레고 브릭과도 완벽히 호환된다. 태블릿 PC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기본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내는 동작 등을 코딩할 수 있으며 색깔과 음성,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에베센 대표는 "지난 85년간 레고는 1억명의 어린이와 함께 해왔으며 레고그룹이 100주년 되는 2032년까지 3억명의 어린이와 함께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서도 레고의 '최고만이 최선이다'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놀이 개념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