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 간 만남을 조만간 청와대에 요청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대기업 총수에 이어 문 대통령과 중소·중견기업인 회동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만남을 갖겠다는 생각을 표현했기 때문에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며 "(일정은) 우리가 요청을 하면 대통령 일정을 봐서 언제쯤이 좋겠다고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1일 열리는 '15대 그룹 조찬 간담회'에 대해서 박 회장은 "그동안 새 정부의 방침이나 사회가 기업에 대해서 요구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고, 저희가 다 잘 알기 때문에 기업들이 솔선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별로, 계열사별로 사정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좀 했으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게 11일 회의의 또 하나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5대 그룹 조찬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던 포스코와 KT, 롯데측도 참석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상의가 초청을 했으니 참여 여부는 해당 기업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이 부위원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시장의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민간(기업)인 것을 문재인정부도 알지만 민간에 맡겨서 그동안 성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 부위원장은 양극화 해소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격차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며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화돼서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면 최대 피해자는 대기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도 기업의 경쟁력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만약 무리한 요구를 해서 기업이 어려움을 당하게 되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게 되면 최대 피해자는 노동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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