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카메라와 인공지능이 만나 문자가 아닌 이미지로 검색하고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11일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비주얼 서치 서비스 '스마트 렌즈'를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 오른쪽 끝에 있는 아이콘(마이크 혹은 음표)을 누르고 카메라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대상을 스마트 렌즈 카메라로 촬영하면 비슷한 이미지 검색 결과를 알려준다.
네이버에 앞서 구글, 삼성전자, 카카오 등은 이미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같은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이 적용된다. 네이버에서 이미지 기술 서비스를 개발한 강유훈 개발리더는 "사람이 수백, 수천 가지 고양이 이미지를 보고 '고양이란 대략 저렇게 생겼구나'라고 학습하는 것처럼, 기계가 많은 고양이 사진을 보고 그 특징을 학습해 비슷하게 생긴 이미지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특히 이용자가 생성한 블로그와 포스트 문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등이 경쟁사보다 풍부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같은 컵이라고 해도 여러 각도와 배경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아 기계 학습의 정확도를 그 만큼 높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컵 혹은 의자 사진을 검색했을 때 단지 비슷한 컵과 의자가 검색되는 게 아니라 갈색 컵, 식탁 의자 등과 같은 보다 상세한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3월 이미지 검색 기술을 번역앱 워드렌즈에 적용시킨 서비스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STOP'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비추면 '멈춤'이라고 번역돼 보여주는 식이다.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개발자대회에서는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구글렌즈'를 내놓았다. 단순 번역을 넘어 카메라만 대면 해당 사물 정보가 뜨는 서비스다. 당시 구글은 식당 간판 촬영을 통해 그 식당의 메뉴와 영업시간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에 이미지 검색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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