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에 장착된 올가미 모양의 이물질 수거망 기기(retrieval basket)를 활용하여 이물질(흰색 땅콩)을 고정시킨 장면.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종서 교수팀은 최근 영유아의 기도내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최신 '이물질 수거망 기기(retrieval basket·사진)'를 이용해 16건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시술하여 이물질을 안전하고 쉽게 제거했다. 윤 교수팀이 유일하게 시행하는 이 시술법은 움직임과 구부러짐이 자유롭고 기도에 진입이 용이한 '굴곡성 기관지내시경'에 올가미 형태의 이물질 수거망 기기를 장착하여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기존에 이비인후과에서 경직성 기관지내시경(rigid bronc hoscopy)을 사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과 다르다.
이물질 수거망 기기는 기존 방식인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검사보다 기도 손상을 줄일 수 있고, 제거시술 중 환자의 호흡상태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방향조절 및 구부러짐이 가능한 굴곡성 기관지내시경(flexible bronchoscopy)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서 완전 제거가 불가능했던 기도 말단 부위에 있는 이물질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이물질이 기도에 막혀 내원하는 아이들은 긴급한 상황이므로, 수술실에서 마취하에 응급으로 진행하며,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로 방문하여 해당 의사에게 요청하면 된다. 또한 기도가 막히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하루 또는 이틀 내에 시술이 진
윤종서 교수는 "아이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빠른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며, 근본적으로 사고는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많이 발생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