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을 감당하기도 어려운데 정부의 눈치까지 봐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의 가격관리 대상 생필품 발표에 기업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기업들은 열흘에 한 번씩 정부로부터 가격 점검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밀가루, 라면, 과자 등 최근 수급상황이 불안한 곡물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소비자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제때 가격을 조정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미리 가격을 인상한 업체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타이밍을 놓친 업체들은 가격인상 시기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처지입니다.
기업들은 원가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유가공업체 관계자
-"50개 품목 선정 진행하며 축산농가에 대해 제도적, 적극적인 지원책들이 마련되면 훨씬 더 원활하게 (가격 관리에) 협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을 살리겠다던 새 정부가 오히려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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