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맥주 인기에 신제품 출시까지…화려하게 부활한 국산맥주

↑ [사진제공 = 홈플러스]

수입맥주에 밀려 주춤했던 국산맥주 판매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지역맥주 인기와 속속 출시되는 저가맥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전체 맥주 판매 중 국산맥주의 판매비중이 55%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국산맥주의 판매량이 수입맥주를 넘어섰다.
국산맥주의 부활에는 홈플러스가 선보인 해운대맥주,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지역맥주 3총사'의 역할이 컸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중소 맥주 제조업체를 통해 주요 지명을 딴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해운대맥주는 대기업 주류 제조사들이 최근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신제품 맥주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만큼 높은 매출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강서맥주 판매량 역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살펴본 결과 전월대비 20.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달서맥주는 27.3% 늘었다.
카스, 하이트, 클라우드 등 기존 대기업 주류 제조사의 대표 상품의 판매신장률이 10% 미만임을 감안하면 '지역맥주 3총사'의 높은 판매실적이 국산맥주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앞장선 셈이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최근 수입맥주에 밀려 구성비가 50% 이하까지 떨어졌던 국산맥주가 7월들어 55%까지 회복하며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산맥주 인기 배경에는 인지도가 높아진 지역맥주와 함께 대기업 주류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 여름 중소 맥주 제조사가 개발 중인 지역맥주를 추가로 들여와 전국 매장에서 판매, 지역맥주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